"임산부석 비었는데 굳이 일반석에"…출근길 직장인 글 공방

"임산부석 비었는데 굳이 일반석에"…출근길 직장인 글 공방

윤혜주 기자
2026.06.03 15:39
출근길 임산부 배려석이 비어 있는데도 일반석에 앉는 임산부들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는 직장인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뉴시스
출근길 임산부 배려석이 비어 있는데도 일반석에 앉는 임산부들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는 직장인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뉴시스

출근길 임산부 배려석이 비어 있는데도 일반석에 앉는 임산부들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는 직장인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전날 '요즘 임산부들 임산부석 안 앉는 게 유행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벌써 3번째 봐서 쓰는 글"이라며 "임산부석 비어 있는데 임산부석 놔두고 일반석 가서 앉는 임산부를 며칠 사이 3번이나 봤다"고 했다.

이어 "덕분에 다른 사람들은 임산부석에 앉지 못하고 그냥 서서 간다. 혹시 임산부도 임산부석 비워두기 캠페인 같은 걸 하는 거냐"며 "다른 자리에서 서 있다가 양보 받아 일반석에 앉은 상황을 말하는 게 아니다. 출발역에서 승객이 없는 빈 열차를 타는데도 일부러 일반석으로 가서 앉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니는 이른 아침 시간대에는 탑승하는 임산부가 거의 없어 임산부 배려석이 늘 텅텅 빈 채로 운행된다"며 "사람이 드글드글한 출근길에 임산부가 일반석에 앉아버리면 뒤에 들어오는 일반 승객들은 자리를 하나 빼앗겨 다 서서 가야 한다"고 했다.

A씨는 "임산부가 일반석에 앉는다고 아니꼽게 보는 게 아니다"라며 "굳이 임산부석을 비워두고 일반석에 앉아서 다른 사람이 못 앉게 되는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민들은 임산부를 배려해 배려석을 비워두는데, 정작 임산부가 비어 있는 배려석으로 옮겨가지 않고 일반석을 차지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배려가 없는 행동이다", "언제 탑승할지도 모르고, 안올지도 모르는 임산부를 위해 시민들은 출퇴근 시간 자리가 있어도 양보하고 서서가지 않느냐"라고 A씨 의견에 동의했다.

반면 "임산부 배려석은 말기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해 만들어진 자리일 뿐, 임산부가 무조건 그 자리에만 앉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본인보다 더 배가 부르거나 힘든 다른 임산부가 언제 탈지 몰라 자리를 비워둔 것일 수도 있다", "임산부는 어디에 앉든 자유 아닌가" 등의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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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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