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방문' 17번째 확진자 구리 거주…13일간 병원·본죽 들러

'싱가포르 방문' 17번째 확진자 구리 거주…13일간 병원·본죽 들러

백지수 기자
2020.02.05 14:18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대응을 위한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대응을 위한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싱가포르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17번째 확진자 동선이 5일 공개됐다. 17번째 확진자는 경기 구리시 거주자로 확진 전까지 주로 구리시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구리시는 이날 17번째 확진자가 구리시에 거주하는 38세 한국인 남성 A씨라고 밝혔다. A씨는 학회 참석차 지난달 18일 싱가포르로 출국해 같은 달 24일 오전 귀국했다. 당시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에 도착해 서울역 북창동 순두부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사실을 알게된 것은 지난 3일이다. A씨는 귀국 후 약 열흘이 지난 지난 3일 싱가포르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말레이시아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

중국 방문 이력은 없다. 이 때문에 A씨의 확진이 늦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구리시는 현재까지 중국이 아닌 제3국은 질병관리본부(질본) 지침상 관리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발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증상을 나타냈다. 당시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보호자 대기실과 진료 처치룸)을 방문했지만 단순 발열로 진단 받고 귀가했다. 이동에는 택시를 이용했다.

확진 전까진 한양대 구리병원을 비롯해 병원 세 곳과 약국 두 곳 등을 방문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30분쯤 구리시내 삼성서울가정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이어 구리시 인창동 구리종로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았다. 자택에서 병원까지는 택시로 오갔다.

그리고 이틀 뒤에는 이삭토스트(구리장자못점)을 방문하고 인근 '프리마트'에 도보로 방문했다.

A씨는 지난 3일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이번에는 서울아산내과(구리시 체육관로)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어 인근 수약국과 본죽을 들렀다.

같은날 A씨는 광나루역에서 인근 이마트 24 편의점에 들른 후 95번 버스로 귀가했다.

A씨는 같은 날 싱가포르에서 만난 말레이시아인의 확진 판정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어 지난 4일 오후 한양대 구리병원 선별진료소까지 택시를 타고 방문해 확진 검사를 받고 5일 오전 3시에 양성 판정 통보를 받았다. 이날 오전 국가지정병상이 있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구리시는 이날 오전 A씨가 방문한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에서 바이러스 노출 현황을 파악하고 서울아산내과·삼성서울가정의원에 폐쇄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구리시는 관내 자가격리 대상자가 2명, 능동 감시 대상자가 3명이라고도 밝혔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17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 확인될 때까지 △활동 자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여행 안가기 △악수·행사 안하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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