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서 왜 유독 많이 사망했을까?

'청도 대남병원'서 왜 유독 많이 사망했을까?

박준이 인턴기자
2020.02.24 17:39
2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에서 의료진이 문을 잠그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속출한 청도대남병원을 클린존과 오염존으로 구분하는 공사를 시작한다./사진=뉴스1
2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에서 의료진이 문을 잠그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속출한 청도대남병원을 클린존과 오염존으로 구분하는 공사를 시작한다./사진=뉴스1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코로나19(COVID-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연일 파장이 일고 있다. 현재까지 대남병원에서 파악된 확진 환자는 112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7명 중 5명이 대남병원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대남병원을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하고 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코호트(Cohort)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대남병원 종사자 절반 가까이 '확진'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첫 사망자는 63세 남성 환자다. 앞서 폐렴 의심 증상으로 19일 사망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고, 오후에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어 같은 날 15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고, 21일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92명 늘었다. 두 번째 사망자도 같은 날 발생했다. 청도 대남병원서 치료를 받다 부산대학병원에 이송됐지만 곧 숨졌다.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했거나 근무하는 종사자 254명(입원 148명, 직원 106명) 중 코로나 19 확진 환자는 현재까지 112명으로 파악된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7명 중 5명이 '대남병원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2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해 190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34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92명이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 38명이 신천지와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2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해 190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34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92명이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 38명이 신천지와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8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이 청도 대남병원 입원환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면역 상태가 좋지 않거나 특히 장기 입원했던 분들을 중심으로 폐렴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호흡 부전으로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유행이 발생한 지 상당 시간이 지났고 이중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됐다"며 "급성기에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가 발견되면서 위중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아있는 환자 중 더 이상 그런 사망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진료하고 치료 관리를 강화해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의료진 '코호트 격리' 조치
코로나19 확진자가 111명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서 22일 오후 음성판정을 받은 일반병동 환자들이 퇴원을 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111명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서 22일 오후 음성판정을 받은 일반병동 환자들이 퇴원을 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정부는 22일 대남병원을 확진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하고 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코호트(Cohort)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노출된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은 뒤 격리하는 조치다.

정부는 대남병원에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 인력 등을 투입해 치료를 진행했다. 이날 일반 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 중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퇴원 후 자가 격리 조치됐다.

현재 대남병원의 주요 출입구는 잠금장치로 굳게 닫혀 있는 상태다. 격리된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식사 등을 운송하는 배달 차량 외의 외부 출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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