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천지 온라인예배 영상 입수…"확진자 더는 안된다"

[단독] 신천지 온라인예배 영상 입수…"확진자 더는 안된다"

오문영 기자
2020.03.07 10:00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이 자신의 가평 별장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이 자신의 가평 별장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지도부가 최근 온라인 예배를 통해 "지금은 정부당국에 협조할 때"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켜야할 것을 지켜야한다"는 내용으로 교인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교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법적 처벌에 내몰리게 되자 상황을 악화시켜선 안된다는 뜻을 전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머니투데이 더엘(theL)팀이 신천지 전 간부 등을 통해 단독 입수한 동영상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예배 동영상을 신도들의 단체 모바일 메신저방에 올려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진행할 수 없게된 기존의 수요예배를 대신하는 차원이다.

A씨는 이날 온라인 예배에서 "여러분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예배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하지만 우리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더 이상 확진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켜야 할 것은 반드시 지켰으면 좋겠다. 지금은 정부당국에 적극 협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당국에서 실시하는 전수조사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씨는 "아직도 전화연결이 안 되는 사람이 50명 가까이 된다"며 "공무원들이 수고가 많은데 전화가 오면 반드시 받아야 한다. 적극 협조해서 신앙 포기 여부와 관계없이 반드시 전화연락이 돼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은 여러분들이 건강관리를 잘 해줘서 거의 없다. 부녀회에서 2명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우리 모두 합심 협력해서 이 모든 어려움과 난관을 이기고 극복하고 천금같이 나가서 승리의 지파가 됐으면 좋겠다"며 "12지파의 모든 가족들을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줄 믿는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신도들에게 전했다.

이날 예배는 'A씨의 4분 동영상'과 '신천지 총회와 지파교육부에서 정리한 계시록'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도들은 각 가정에서 예배를 실시하되 출석체크는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간부 출신의 B씨는 "현재 신천지는 집단 모임 장소를 폐쇄한 지자체의 행정조치와 교주의 지시로 신도 관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모임을 중요시 하는 신천지 특성상 그 대안으로 미디어를 활용한 신도 관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천지는 신천지에 부정적인 인터넷과 미디어를 영혼을 죽이는 선악과로 규정한다"며 "(온라인 예배에서도) 자기들에게 유리한 미디어만 보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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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문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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