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노인 거부하는 집주인들]④
열악한 주거 환경에 내볼리는 상황에서 전국의 독거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50만 명으로 독거노인을 한 도시에 모으면 인구가 145만명 정도인 광주보다 큰 광역시 하나가 생긴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노인인구 증가보다 독거노인 증가세는 더 빠르다. 2000년 339만명 수준이던 노인인구는 2019년 약 768만명으로 2.26배 늘었는데, 같은 기간 독거노인은 2.75배 증가했다. 전체 노인 중 독거노인의 비율은 2000년 16%, 2010년 18.5%, 2015년 18.4%, 2017년 19.1%, 2019년 19.5%로 점증하고 있다.

독거노인 중 상당수가 부양가족이 없는 데다가 소득도 낮다. 보건복지부가 2018년 발간한 '제2차 독거노인 종합지원대책'에 따르면 독거노인 중 14.6%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다.
차상위계층까지 더하면 빈곤 독거노인은 더욱 불어난다. 예컨대 2018년 기준 서울 거주 독거노인 약 33만명 중 기초수급자가 6만2700여명, 차상위층이 2만5200여명이다. 전체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들의 주거 형태는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진행한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독거노인은 다른 가구 유형보다 월세방을 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독거노인 중 보증금 있는 월세를 이용하는 비율은 17.6%로, 노인 부부(7.7%), 자녀 동거 노인(11.9%)보다 높았다.

통상적으로 월세보다 더 열악한 주거 형태로 보는 사글세 방(보증금 없는 월세)을 구하는 비율도 독거노인(2.5%), 노인부부(0.6%), 자녀 동거(0.5%) 순이었다. 지하·반지하 거주 비율도 독거노인이 6.6%로 노인부부(1.8%), 자녀동거(2.4%) 유형보다 컸다.
자가거주율은 다른 가구에 비해 낮았다. 같은 실태조사에서 노인 70.9%가 자가에 산다고 파악됐는데, 독거노인의 자가 거주 비율은 50.2%였다. 이는 노인부부(79.3%), 자녀 동거(74.7%) 가구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전국에서 독거노인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서울이다. 2010년 서울시 독거노인 수는 약 20만명이었는데, 2013년 25만명으로 늘었고 2016년 28만명, 2018년 33만명으로 불었다.
2018년 기준 서울 지역구 중 독거노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노원구와 은평구로 각각 1만9929명, 1만8865명이었다. 다음으로는 강서구로 1만7468명이다. 세 자치구는 독거노인 중 기초수급자가 가장 많은 구이기도 하다. 강서구 5115명, 노원구 4903명, 은평구 4617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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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이 많은 지역구는 다른 구보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낮은 편이다. 지역내총생산이 낮을수록 재정자립도가 약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2016년 노원구, 은평구, 강서구 지역내 총생산은 약 944만원, 827만원, 1873만원이다. 서울 전체 1인당총생산은 3648만원으로, 이를 100으로 놓았을 때 세 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 수준지수는 25.89, 22.69, 51.35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