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감자빵 판매중단…그래도 모방은 아냐, 2년전 中 출시"

파리바게뜨 "감자빵 판매중단…그래도 모방은 아냐, 2년전 中 출시"

김지성 기자
2020.10.13 16:29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강원도 춘천 한 제과점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강원도 감자빵' 판매를 출시 나흘 만에 중단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13일 "어제 저녁부터 온라인상에서 감자빵 관련 이슈가 커져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정 업체를 따라 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코로나19, 태풍 등으로 힘든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평창군과 MOU(업무협약)를 맺고 선보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이미 중국 파리바게뜨에서 감자빵을 출시한 적이 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판단했다"며 "평창에서 구매한 감자는 다른 메뉴를 개발해 소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모씨는 파리바게뜨 감자빵이 자신의 아버지가 강원 춘천에서 운영하는 '감자밭 카페' 제품과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는 페이스북에 "파리바게뜨가 만든 감자빵은 외관으로 보나 캐릭터 모양으로 보나 우리 감자빵과 너무나 흡사하다"며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한다면 판매를 멈추고 소상공인과 상생해달라"고 썼다.

이어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이 이씨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파리바게트가 강원도 춘천의 작은 빵집이 만드는 감자빵을 '복사'했다"며 "파리바게트는 이 빵집과의 상생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일까"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감자를 넣은 빵은 찾아보면 그 이전에도 많아 특별한 발상일 수 없다"면서도 "감자밭 카페 감자빵 이전의 감자빵에서 '흙 묻은 감자' 모양은 찾을 수가 없어 '창의적 작품'으로 봐야 한다"고 썼다.

SPC그룹은 지난 달 18일 강원 평창군과 MOU를 체결해 평창 지역 농가가 재배하는 감자, 양상추, 딸기 등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파리바게뜨는 감자빵 3종 중 나머지 2종인 '시골 찐 감자빵'과 '강원도 감자 포카챠'는 계속 판매한다. 감자빵 수익 전액은 강원도 평창군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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