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공진원, 문화역서울284서 '한복근무복·한복교복 전시회'…세종학당 등 문화예술기관 한복근무복 도입

우리 고유의 옷 한복(韓服)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한복 생활화를 추진한다. 학교와 일터에서 착용할 수 있는 한복근무복과 교복 전시회를 열고 한복의 매력을 알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9일부터 24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한복근무복?한복교복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국적 이미지를 국내외에 알리는 주요 접점인 관광숙박업에 적용할 수 있는 근무복 30점과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호응이 좋았던 교복 1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한복근무복은 관광 관련 호텔과 주방, 문화관광·교통기관 등에서 일하는 근무자들이 한복의 미를 선보이면서도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권혜진(혜온)·김남희(돌실나이)·백다하미(다함한복)·신상화(시와한복)·황선태(한복문) 등 디자이너 5인과 지난해 한복 디자인공모전 대상을 받은 대학생 유은채씨가 참여해 다양한 스타일의 근무복을 마련했다.
황선태 디자이너는 "우리 옷 한복의 특징적인 패턴과 색상, 문양 등을 활용해 한국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면서도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옷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근무복은 관련 공공기관과 지자체에서 실제로 활용 중이다. 현재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부산국악원, 세종학당재단, 밀양시청, 종로구청 등 12개 기관이 한복근무복을 도입했다. 문체부가 지난해부터 일반 국민과 관광객이 만나는 문화예술기관을 우선 대상으로 보급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문체부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한복 입기 좋은 날'로 정해 한복 착용 근무를 장려하고 있다.

한복 교복도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착용하고 있다. 문체부와 교육부가 2019년부터 한복교복 보급 사업을 시작해 81종의 교복을 개발, 올해부터 총 34개의 학교 신입생들이 한복교복을 입는다. 내년에 새롭게 한복교복을 도입할 학교는 오는 4월부터 모집한다.
문체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복근무복과 교복을 더욱 확산한단 계획이다. 도입을 원하는 기관을 돕기 위해 절차와 지원사항 등을 안내하는 상담창구를 마련했다. 코로나19(COVID-19) 예방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2월11일관 18일에는 관람객 대상 현장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작년 한복문화주간에 최초로 한복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한복을 입고 지역 명소에 입장하면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등 한복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일상 곳곳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복을 포함한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획식에서 중국 당국이 소수민족을 소개하며 한복을 등장시켜 논란을 빚었다. 올림픽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한 황희 문체부 장관은 "한중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며 "올바르게 잡아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크리스 델 코르소 주한 미국 대사 대리는 SNS에 한복을 입고 'OriginalHanbokFromKorea(한복의 원조는 한국)' 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