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조 사기' 제이유 사건 핵심인물, 또 다단계 사기혐의로 입건

[단독]'2조 사기' 제이유 사건 핵심인물, 또 다단계 사기혐의로 입건

박수현 기자
2022.02.17 15:32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피해금액만 2조원대에 달해 '단군이래 최대 사기 사건'으로 불린 제이유 사건 핵심 인물이 또다시 다단계 방식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6일 부동산 투자개발업체를 운영하는 A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 주주명단 입단과 타운하우스 분양, 출자금 반환 및 이자 배당, 고가의 벤츠 차량 선물 등을 약속하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투자자들에게 "우리 회사는 자산 가치가 20조원이 넘는다", "주주가 되려면 출자금을 최소 3000만원 내야 하는데 월 10%의 이자를 약속하겠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매수 금액의 10배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지켜진 것은 없었다.

A씨는 돈을 돌려달라는 요구에 기일을 미루면서 투자금을 상환하지 않았다고 한다. 돈을 받지 못한 피해자 5명이 경찰과 검찰에 사기 혐의로 A씨를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들 5명의 피해금액은 4억 90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피해자 수십명이 같은 혐의로 A씨를 고소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고소장에 이름을 올린 사람 수만 50여명, 피해규모만 4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고소장을 준비해놓고도 경찰 수사로 A씨가 구속되면 돈을 돌려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신고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서경찰서는 피해자 3명이 고소한 사건으로 A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이 가운데 1건은 지난달 보완수사를 요구받아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자신을 '주식의 신', '부동산 전문가' 등으로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투자자에게 팀원 20명 이상, 투자금 15억원 이상을 모아오면 회사의 이사직을 주겠다고 제안해 다단계 방식의 영업을 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과거 제이유그룹에서 중역으로 근무하던 인물이었다. 당시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과 함께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또 사상 최악의 시세조정 사건으로 꼽히는 루보 사태에 가담해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경찰 수사와 관련, A씨는 머니투데이에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건축사업이 중단되면서 부득이하게 돈을 갚지 못한 것"이라며 "다음주에 금융권에서 300억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받아 부채를 모두 갚을 것이다. 이유 불문하고 걱정을 끼친 점은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씨가 2020년 11월부터 12월까지 피해자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중 일부 내용. /사진=독자 제공
정씨가 2020년 11월부터 12월까지 피해자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중 일부 내용.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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