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00만 인구 깨진 지 6년 만에 50만명 줄어들어…수도권 유출·저출산 등 자연감소가 원인

'천만 도시'로 불렸던 서울특별시의 인구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 사는 인구가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진 지 6년 만에 950만명 선도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949만6887명으로 집계됐다. 세대당 인구는 2.13명으로 조사됐다.
한국 산업화·도시화를 대표하는 서울은 1980~1990년대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림픽이 열렸던 해인 1988년 처음으로 인구 1000만을 넘기며 '메가시티'가 된 서울은 1992년 내·외국인 등록인구 1097만명으로 기록하며 인구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경기도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유출과 저출산 고질병이 겹치며 인구 감소세가 점차 뚜렷해졌다. 서울의 인구는 2016년 5월 999만5784명을 기록하며 28년 만에 인구 1000만명이 깨졌다. 이후 정확히 6년 만에 50만명이 추가로 줄어들었다.
이를 두고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의 대규모 신규 주택 공급에 따른 주거환경 안정요인이 서울 인구 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연구원이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인구의 순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간 대규모 도시개발지역인 하남, 화성, 김포, 시흥, 남양주 등으로 서울 인구의 이주 패턴이 짙게 나타났다. 이 경우 자가와 아파트 거주 비율이 크게 늘고 주택 면적도 상승했단 점에서 직장 등 생업기반은 여전히 서울에 두고 있지만, 양질의 주거공간을 찾아 서울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경기도의 인구는 서울과 달리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경기도 주민등록 인구는 1358만1496만명으로 서울시보다 400만명 이상 많다. 경기도 인구는 2012년 1200만명, 2018년 1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매년 꾸준히 늘어나며 서울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비혼·저출산도 서울인구의 자연감소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의 세대 당 인구 수는 2.13명으로 10년 전(2.44명)보다 크게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달 '저출산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결과 950만명 수준의 서울 인구는 2050년 720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