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계엄 실패 원인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헬리콥터를 타고 국회에 온 계엄군들이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국회의원, 보좌관보다 더 늦어진 이유가 공개돼 화제다.
5일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출연해 대담을 나눴다. 그는 김영삼 정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에서 국방 관련 보좌관 등을 역임했고 이후 군사 전문지 '디펜스21+'를 창간, 편집장을 역임했던 군사 전문가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 계엄이 실패한 원인을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혼란과 지연 사태 등이 빚어져 계엄의 실패로 이어졌다"면서 "(성공하려면) 적어도 하루 전날 특전사 병력에 출동대기를 시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가 파악한 바로는 특전사 707부대에 내려간 지시는 '11시까지 무조건 국회를 점령해라'는 단편 명령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707부대 군인들이 탄 헬기는 11시48분에야 국회에 도착, 48분이나 지연됐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휘계통의 혼선을 지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특전사는 헬기로 이동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공역 관리는 공군작전사령부에서 MCRC(중앙 방공 통제소)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며 "한강을 따라서 헬기가 내려오는데 용산이 있고 이곳은 P-73, 즉 비행금지구역이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걸 (용산) 열어줘야 여의도로 들어오는데 공군에서 안 열어줬다. 그러다 보니 이걸 허가해달라, 아니다로 40분가량이 지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공군작전사령부도 비상계엄에 대한 사전 정보 공유를 받지 못해 지휘 체계의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특전사 병력의 국회 진입이 늦어졌고, 그 과정에서 국회의원과 보좌진이 먼저 국회에 들어갔다"면서 "핵심은 타이밍인데, 김용현 국방부 장관 위주로 극소수로 하려다가 혼선을 빚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인터뷰는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 대신 용산으로 옮긴 탓에, 해당 지역이 비행금지구역에 묶였고 계엄 실패로 이어졌다며 '자승자박'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갔다", "윤적윤", "계엄을 또 할 수도 있다", "용산 이전 돈값을 처음으로 제대로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