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인가요?" '무안 항공기 사고' 생존자는 남녀 승무원

"여기가 어디인가요?" '무안 항공기 사고' 생존자는 남녀 승무원

김지은 기자, 무안(전남)=박진호 기자
2024.12.29 16:27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 탑승자 181명 가운데 생존자는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존자들은 사고 당시 항공기 꼬리 쪽에 머물다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에서 구조된 2명은 모두 승무원이다. 당초 생존가 탑승객 1명, 승무원 1명으로 알려졌지만 현장 구조반에 따르면 2명은 남녀 승무원으로 확인됐다.

당시 두 사람은 항공기 꼬리 쪽에 타고 있었으며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다. 충돌 과정에서 여객기 동체가 찢어지며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승무원 중 한 명인 남성 A씨는 여객기 사고 이후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가족 요청으로 서울 이대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착륙을 앞두고 안전 벨트를 매고 있었고 그 이후에는 기억이 안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에서 촬영실 가는 도중에 "여기가 어디냐" "아프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에 대해 응급조치를 한 병원 관계자는 "A씨 경우 의료인 소견상 경상이었다"며 "이송될 당시 의식은 있었고 도착해서도 여러 질문에 대답을 잘했다. 가슴 부위 등 통증이 심할 거라 걸어다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승무원인 20대 여성 B씨는 목포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분류됐다. 사망자가 많았던 것은 항공기가 동체착륙 시도 중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장벽에 부딪혀 폭발했기 때문이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항공기가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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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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