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179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당일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는 불꽃축제가 열렸다. 이를 두고 비판이 일자 행사를 주최한 업체 측은 "미숙한 판단이었다"며 사과했다.
30일 SNS(소셜미디어)에는 전날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열린 선상 불꽃놀이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다.
해당 불꽃놀이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관하는 '2024 한강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였다. 서울시가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2일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여는 프로그램 6개 중 하나다.
불꽃놀이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참가비 대인 4만원·소인 2만5000원)을 받아 진행됐다.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한강 초대형 유람선에서 음악에 맞춰 연출되는 불꽃 쇼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됐다.
누리꾼들은 사상 최악의 항공기 참사가 발생한 만큼 부적절한 행사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고 당일 불꽃놀이를 했어야 하나", "다른 세상에서 사는 것 같다",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데 불꽃놀이라니", "국가애도기간인데 뭐 하는 거냐" 등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인 현대해양레저는 김진만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마음"이라며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행사는 취소됐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을 했다"며 "대형 참사 속에서 모든 분이 애도하는 시기에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잘못된 행동이 맞다"고 사과했다.
그는 행사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외국인 방한 인센티브 단체와 이미 계약된 행사로, 당일 일방적 취소가 불가능했다"며 "다문화 어린이 초청 행사와 연말 사회 봉사단체 초청 행사 등 200여명의 탑승이 결정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여객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 말씀과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 29일 오전 9시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탑승객 181명(한국인 173명·태국인 2명·승무원 6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하다 활주로 외벽에 충돌,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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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3차 중앙재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정부는 (2025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고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다.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