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출입구에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5.01.07.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1/2025010717042653330_1.jpg)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구성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 경호처와 물리적 충돌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법부에 의해 정당하게 발부된 체포영장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해 법치주의가 훼손되는 모습을 보이게 한 점에 대해서 공수처장으로서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국민들한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 영장집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조본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의 체포영장 집행 노하우를 적극 수용해 윤 대통령 체포 전략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체포 시도시 막아서는 경호처 관계자들에 대한 경찰의 체포 요청을 대부분 받아들일 계획이다.
공수처는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공조본을 막아서는 대통령실 경호처 관계자들을 긴급 체포해야 한다는 경찰의 의견을 거절했다. 경호부대가 투입돼 특수단과 몸싸움까지 벌어졌던 만큼 현장 요원들의 안전을 우려해서였다.
결국 윤 대통령 체포가 불발되자 공수처가 경험 부족을 드러났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공수처가 2021년 출범 이래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한 건 문상호 국군 정보사령관 이후 윤 대통령이 두 번째다. 특별수사단장을 맡고 있는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공수처의 영장 집행 의지가 사실상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우 본부장과 국수본 관계자들은 지난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병력 동원, 체포영장 집행 계획 등을 세우는 과정에서 공수처의 성의 없는 모습들이 많았다"며 "1차 영장 집행날 공수처 고위 관계자가 '오늘은 영장 집행의 계획이 없다'는 뉘앙스로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공조본에 참여한 특수단은 대부분 경찰청 안보수사단 직원으로 꾸려졌다. 안보수사단은 지난해 대공수사를 전담하기 이전부터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다년간 체포 작전을 펼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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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은 체포영장 집행에서 극단적 선택 시도 등 돌발변수가 많아 체포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서 특수단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배경이다.
경찰은 체포 인력을 증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공조본은 1차 집행 시도 때 공수처 직원 30명, 특수단 경력 120명 등 총 150명을 투입했지만 경호처 직원 200여명에 가로막혀 윤 대통령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3일 체포영장 집행 땐 최대 인력이 아니라 필요한 인력만 투입했다"며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하면 (영장 집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