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울었는지…" 尹 체포 다음날, 헌재 모인 지지자들[르포]

"얼마나 울었는지…" 尹 체포 다음날, 헌재 모인 지지자들[르포]

이현수, 김지은 기자
2025.01.16 16:22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주말까지 이어져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집회 참여를 위해 등장한 모습. /사진=이현수 기자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집회 참여를 위해 등장한 모습. /사진=이현수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다음날 헌법재판소 앞에는 2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헌법재판소는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2회 변론을 열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4일부터 매주 두 차례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재판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거부하며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그동안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밤샘 집회를 연 윤 대통령 지지자 5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 두꺼운 점퍼와 장갑, 목도리 등을 두르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다' '명분 실종 탄핵 무효' 등의 손팻말을 들고 나왔다.

집회 참가자들은 60~70대 중장년층이었다. 70대 여성 정모씨는 "어젯밤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밤 새고 감기에 걸려서 지금도 병원에 다녀왔다. 오늘 공수처 앞 집회도 가려고 간단한 식사랑 물 챙겨서 나왔다"고 말했다.

60대 남성 김모씨는 빨간색 패딩에 'STOP THE STEAL'(부정선거 멈춰라) 등이 적힌 배지를 달고 등장했다. 그는 "한남동에서 어제 밤 새고 이곳에 왔다"며 "대통령이 체포되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깝고 슬펐다. 나라도 지키고 대통령도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집회 참여를 위해 등장한 모습. /사진=이현수 기자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집회 참여를 위해 등장한 모습. /사진=이현수 기자

애국순찰팀,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비상대책위원회, 탄핵반대범국민연합 등이 주최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 3개도 진행됐다. 애국순찰팀 소속 60대 남성 김모씨는 "탄핵 심판보다 이재명 심판이 먼저"라면서 "대통령 탄핵 심리는 엄중하고 신중하게 진행돼야 하는데 헌법재판소는 즉각 변론기일을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반대범국민연합 측은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한 통치 행위이며 헌법적 결단"이라며 "대통령은 입법부 폭주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계엄령을 적법하게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는 주말까지도 이어질 예정이다. 촛불행동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은 오후 2시에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16일 오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기자회견' 모습. /사진=이현수 기자
16일 오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기자회견' 모습. /사진=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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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기자

사회부 사건팀 이현수 기자입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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