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올수록 탄핵 찬반 집회 규모가 더 커진다. 충돌을 우려한 경찰은 조짐이 보이면 바로 개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변론을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엔 오전 9시쯤부터 태극기와 성조기를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탄핵 심판 변론은 오후 2시로 예정됐지만, 이른 아침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와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가 섞여 헌재 앞에 모였다. 추위가 다소 풀리면서 집회 참가자들은 평소보다 많았다.
오전 11시엔 헌재 정문 앞에서 '국민변호인단 19만 탄핵 반대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도 열렸다. 기자회견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 등 대학생들이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대학생들은 "29번의 탄핵소추 발의, 국민 편 가르기,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 단독 예산안 통과 등 그들의 의회 독재를 생생히 지켜봤다"라며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확성기 등 도구를 들고 "대통령은 국민이 지킨다", "헌법재판관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경찰 제지로 물리적 충돌 없이 일단락됐다.

정오부턴 안국역 5번 출구 자유통일당 주최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집회 참가 인원을 3000명으로 추산했다. 오후 2시부터 자유대한국민연대 주최 집회 참가자들도 합류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30대 남성 A씨는 "오늘이 최종변론이라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3월1일 집회는 물론이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60대 여성 B씨도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 절반을 모두 극우로 몰아가는 현실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날은 평소 오후 7시쯤 열리는 탄핵 찬성 집회가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참가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송현공원 앞 인도와 안국역 사거리 근처에선 찬성 집회 참가자 약 20명이 확성기를 틀며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국민의힘 해산하라", "윤석열 파면하라" 등 문구도 걸어뒀다.
경찰 관계자는 "헌법재판소 주변 100m 이내에선 1인 시위, 기자회견은 할 수 있지만, 집회 시위의 형태를 갖추게 되면 경고 방송 및 채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