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연결공사 교량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5.02.25. jtk@newsis.com](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2/2025022608251129135_1.jpg)
경기 안성고속도로 붕괴 사고 유가족들은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안성시 당왕동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중국인 A씨를 비롯해 시신 3구가 안치돼 있다. 아직 이들의 빈소는 차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날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는 모두 4명. 사망자 한 명은 다른 병원에 안치 됐다. 이 밖에도 다른 근로자 6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 9시49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에 위치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제9공구 구간 50m 높이 천용천교 빔(상판) 설치 작업 중 발생한 붕괴 사고로 사망했다. A씨는 생계유지를 위해 20년 넘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이날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A씨는 한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온 '기러기 아빠'였다. 개인 사정으로 아들을 중국에 두고 왔고, 종종 고향을 방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의 유족은 "(A씨가)서울에 살고 있는데, 일을 하려고 안성까지 왔던 것 같다. 오늘 오후에 가족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들었다"며 "(A씨를)마지막으로 본 게 구정 전이었다. (A씨의) 아들이 아직 나이가 어린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망자 유족들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현실을 부정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일부 유족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통곡하거나 아무 말 없이 허공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사고 피해자들은 당시 상행선 구간 상판 설치를 마치고, 하행선 구간 상판 설치를 위해 런처(크레인)를 옮기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천용천교에 설치돼 있던 가로 콘크리트 지지대가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총 연장이 134㎞인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시공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루고 총 11개 공구를 맡아 진행 중이다.
제9공구 원도급사는 현대엔지니어링, 하도급사는 장헌산업이다. 천용천교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시 서운면과 충남 천안시 입장면을 잇는 왕복 6차로 교각이다. 경찰은 추후 현장 합동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한 후 책임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