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보고 손님 걸렀다…서울 곳곳 퍼진 '홀덤펍' 덮쳤더니

CCTV 보고 손님 걸렀다…서울 곳곳 퍼진 '홀덤펍' 덮쳤더니

김미루 기자
2025.03.05 12:00
카지노 테이블. /사진제공=서울경찰청
카지노 테이블. /사진제공=서울경찰청

서울시내 유흥가 홀덤펍에서 약 70억원대 규모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이들이 경찰의 집중 단속 끝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도박장소개설 등 혐의로 A씨 등 공동 업주 3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3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 광진구, 동대문구, 강남구 일대 홀덤펍에서 베팅액 기준 최소 63억원대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도박장 업주들은 서울시내 유흥가에 홀덤펍을 차린 뒤 보드게임장으로 신고했다. 합법적인 홀덤펍으로 가장했으나 실제로는 불법 도박장으로 영업했다. 홀덤펍 내부에 카지노테이블을 설치하고 '텍사스홀덤 카드게임'에 쓰는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로 텔레그램으로 손님을 모집했다. 업장 안팎에 CCTV(폐쇄회로TV)를 설치하고 신원을 확인한 손님만 입장시켰다. 타인 명의 계좌를 사용하거나 영업 장부를 수시로 폐기했다. 여러 장소를 옮기며 은밀하게 영업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업소는 4개월에서 18개월간 영업을 지속했다. 이 기간 3개 업소에서 이뤄진 불법 도박 규모는 약 7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영업 장소와 시간이 변칙적인 도박장을 특정하기 위해 통신수사와 함께 여러 차례 탐문수사에 나섰다. 범행에 이용된 금융계좌 수십개의 거래내역을 추적해 휴업 중인 업소의 불법 영업 사실도 밝혀냈다.

도박장 업주와 딜러를 비롯해 종업원 43명과 도박을 한 손님 45명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총 검거 인원은 88명에 이른다. 상습 도박 행위자로는 전문직, 직장인, 자영업자, 해외교포 등 다양한 이들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단속 현장에서 현금을 일부 압수했다. 또 업주들의 범죄수익 3억여원을 추적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홀덤펍이 다수 운영되고 있으나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될 수 있는 우려가 여전하다"며 "게임으로 획득한 칩이나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므로 홀덤펍 이용자들은 불법 도박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장 안팎에 CCTV(폐쇄회로TV)를 설치하고 신원을 확인한 손님만 입장시켰다. /사진제공=서울경찰청.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장 안팎에 CCTV(폐쇄회로TV)를 설치하고 신원을 확인한 손님만 입장시켰다. /사진제공=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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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미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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