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휘성이 43세를 일기로 숨졌다. 10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6시29분쯤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유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고인은 숨진 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휘성은 1997년 걸그룹 S.E.S.의 백댄서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걸그룹 베이비복스 등을 배출한 DR 뮤직 윤등룡 대표의 눈에 띄어 4인조 보이그룹 A4로 데뷔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앨범 한 장을 끝으로 팀을 탈퇴했다.
휘성은 짧은 방황을 마치고 서울 마포구 아현산업정보고등학교에 입학, 음악반에 들어가 하루 8시간 이상 노래 연습에 매진했다. 이후 연습 겸 출전한 강변가요제에서 가수 이상우와 만나 2002년 또 한번 데뷔에 성공했다.
휘성의 두 번째 데뷔는 화려했다. 1집 앨범 'Like a Movie(라이크 어 무비)' 타이틀곡 '안되나요'로 SBS 서울가요대상 신인상, 한국 인기 연예대상 신세대 가수, 골든디스크 신인상 등을 석권했다.
2집 'It's Real'도 히트했다. 타이틀곡 '위드 미(With Me)'가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6주 연속 1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이어나갔다.
그는 노래 '위드 미'로 시작해 '불치병', '사랑은 맛있다'로 골든디스크 본상만 세 차례 거머쥐었다. 이밖에도 SBS 가요대전 본상,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 등을 받았다.

작사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자신의 노래 '일년이면', '사랑은 맛있다'에 이어 가수 윤하의 '비밀번호 456', 이효리의 'HEY MR.BIG(boys in girl)', 걸그룹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 가사를 썼다.
휘성은 이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2005년 만성 우울증 진단을 받았는데, 당시 검사에서 우울감이 정상 수치의 24배가 나왔다고 한다.
휘성은 특히 만성 비염으로 심각한 불면증을 앓았다. 특히 마약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기도 했다. 그는 2019년 9~11월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3910㎖을 650만원에 매수해 11차례에 걸쳐 3690㎖를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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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은 2020년 3월과 4월, 송파구·광진구에서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능의 약품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프로포폴과 달리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8일 에토미데이트 등 7종 물질을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휘성의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유서 여부와 구체적 사망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