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못 나온 허경영…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속도 박차

대선 못 나온 허경영…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속도 박차

김미루 기자
2025.05.19 16:42
신도 성추행·사기 등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6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도 성추행·사기 등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6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도들에게 사기를 저질러 번 돈을 정치자금으로 쓴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정치자금법 위반 및 횡령, 사기,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허 대표를 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허 대표가 받는 여러 혐의 중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 혐의를 핵심으로 보고 있다. 수사 초기 단계부터 하늘궁 법인과 허 대표 본인 계좌 등 금융계좌를 압수해 자금흐름을 추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허 대표가 사기 범행을 통해 하늘궁 법인에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횡령한 뒤 본인의 정치자금으로 유용했다는 인과관계가 포착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72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던 허 대표는 2022년 대선에 출마하면서 264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이후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며 481억원대 재산을 신고해 후보 253명 중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허 대표는 하늘궁 법인 자금 380억원을 빼돌려 80억원가량을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일부 자금은 국가혁명당 당비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궁에서 축복 체험이나 특정 칭호를 내려준다고 속여 신도들에게 영성 상품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판매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신도 20여명이 상담 과정에서 추행당했다며 허 대표를 고소했다.

의정부지법은 지난해 16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허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허 대표는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최대 10일간 머무르며 조사받는다. 통상 10일 이내 경찰이 피의자를 구속 상태로 송치하면 유치장에서 구치소로 옮겨진다. 유치장에 구금된 허 대표는 이날 오전 1시45분쯤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유치장으로 돌아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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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미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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