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공식 중계 페이지에만 20만 몰려

올해 21회째를 맞이한 서울 여의도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온라인상에 '한강 테러 예고글'이 올라와 어수선한 와중에도 축제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27일 8시34분 기준 한강불꽃축제 공식 유튜브인 '한화TV'에는 현장 분위를 간접적으로 체감하기 위한 시민 등 20만명이 모였다. 여의도 현장에만 매년 100만여명이 모이는 축제인 만큼 안전 관리 인력은 3700여명이 투입됐다. 기동대와 기동순찰대 등 경찰은 3400여명이 동원됐다.
축제는 한강 테러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시작했다. 소방관 8명이 폐쇄회로(CC)TV 상황판 앞에서 대기했다. 경찰과 한화 안전요원들은 곳곳에서 인파 관리에 나섰다.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여의나루역 역사 내에서는 "현재 매우 혼잡하니 이동해 달라"는 방송이 나왔다.

이날 새벽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게재됐다. 문제의 글에는 "한강에 갈 거다", "내가 다 죽여버릴 거다", "한강 테러 예정 ㅇㅇ 국민 시위 억제 방향 ㅋㅋ"등 협박성 문구가 담겨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특공대와 기동대를 투입해 여의도 한강공원과 이촌 한강공원 전 지역 수색을 완료했으며, 서울경찰청은 "안전하고 특이 사항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축제가 진행되고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분명히 간첩들도 불꽃 축제를 일반인인 척 감시한다", "한강입구 나들목에서 이상한 사람들 몇 명 봤고 찝찝하다" 등 불안감을 조장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축제 현장 분위기는 이런 인터넷 글과 관계없이 달아올랐다.
이날 오후 1시께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계단은 공원으로 향하는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여의도 한강공원 입구 계단에는 주황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들이 경광봉을 들고 인파를 안내했다. 한쪽 공터에는 119 구급대와 소방서 현장회복팀 긴급구조통제단 버스까지 대기했다.

한강 잔디밭은 오전부터 돗자리와 텐트를 펴고 자리 잡은 시민들로 빼곡했다. 오후 2시부터 차량이 통제된 여의동로 인근 인도는 인파로 가득 찼다. 오후 3시께 여의도 한강공원 중앙부 잔디밭이 꽉찼고, 늦게 도착한 시민들은 잔디밭 옆 보도블럭에 자리를 잡았다. 한강유람선 선착장 앞 벤치에 있던 한 60대 여성은 뉴시스에 "대전에서 꼭두새벽인 오전 3시에 일어나 먹을 것을 준비하고 첫차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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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편 노량진 일대도 불꽃 명당을 차지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낮 노량진 축구장 잔디밭은 텐트와 돗자리로 이미 만석이었다. 온라인에서 명당으로 퍼진 노량진 수산시장 주차장 3층 옥외 데크에도 오전 9시부터 사람이 가득찼다.
현재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인파가 몰린 관계로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역사 출입은 전면 통제됐고 이 조치는 밤 9시를 넘어설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