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역은 ○○" 29년 들었던 이 목소리, AI로 바뀐다…성우 '암 투병'

"다음 역은 ○○" 29년 들었던 이 목소리, AI로 바뀐다…성우 '암 투병'

양성희 기자
2025.09.29 22:55
1996년부터 29년간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을 전담했던 강희선 성우가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1996년부터 29년간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을 전담했던 강희선 성우가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29년간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을 전담했던 강희선 성우가 암 투병 중인 가운데 앞으로 인공지능(AI) 음성이 이를 대신하게 됐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인공지능 음성 합성(AI TTS) 방식을 도입해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을 바꿔나갈 방침이다.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거나 경전철인 신분당선, 신림선, 김포골드라인 등엔 이미 이 방식이 도입됐다. 승객이 적은 6호선과 한국철도공사와 공동 운행하는 3·4호선에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성우 음성이 학습된 AI 음성 합성 안내방송으로 이질감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공사 계획이다.

강 성우는 1996년부터 29년간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을 맡아왔다. "다음 역은 ○○, ○○역입니다", "지금 ○○, ○○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등 안내방송 음성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강 성우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지난달에는 26년간 연기했던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속 '짱구 엄마' 봉미선 역에서도 하차했다.

공사 관계자는 "안내방송 내용 변경이 필요한 경우 성우 건강 상황에 따라 음원 변경이 불가능할 수 있어 긴급 대응을 위해 안정적인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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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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