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강원 강릉 지역에서 최근 생수 중고 거래 글이 늘자 지원받은 생수를 되파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일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생수 판매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글을 보면 생수 2ℓ 6개짜리 한 묶음이 2500~3600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생수 제조업체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강릉시에 생수 판매 글이 부쩍 늘자 재난 사태에 배부했던 제품을 되파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추가 생수 배부 후 얼마 되지 않아 재난사태가 해제돼 물 걱정이 없어지자 이를 되팔고 있다는 추측이다.
이를 의식한 듯한 판매자는 "지원받은 물 말고 내 돈 주고 산 물만 판매한다"고 적기도 했다.
일부는 지급받은 생수를 무료로 나누기도 했다. 나눔으로 글을 올린 이는 "지원받은 생수인데 우리는 필요 없다. 필요하신 분 가져가시라"고 적었다.
기부받은 생수 되팔이 의혹에 누리꾼들은 "이러면 돕고 싶지가 않다", "양심이 있냐", "나눔도 하지 마라. 받아 간 사람이 되판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릉시에는 지난 8월 30일에는 가뭄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공중화장실과 대형 호텔 수영장, 사우나가 일제히 문을 닫았고 아파트와 숙박업소에 시간제 제한급수가 실시되기도 했다.
지난달 4일 강릉시는 가뭄으로 고생하는 시민들을 위해 한사람 앞에 12ℓ(1일 2ℓ씩 6일분) 생수를 배부했다. 약 10일 뒤인 15일에는 시민 1명당 2ℓ짜리 생수 6병씩 2묶음을 추가 지급했다. 제한급수로 어려움을 겪는 대규모 단지엔 1인당 3묶음을 배부하기도 했다.
2차 생수 배부 후인 그달 13일 비가 오면서 가뭄이 해소되기 시작했고 같은 달 22일 강릉시에 내려졌던 재난 사태가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