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기념물인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한 중국 관광객이 어린 자녀의 용변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관광 질서를 지키지 않아 논란이다.
9일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지난 6일 제주 용머리해안을 찾았다가 충격적인 일을 목격했다는 A씨의 목격담이 빠르게 확산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한 여자가 아이를 바닥에 앉혀 볼일을 보게 하더니 닦은 물티슈를 바다에 던지고, 용변도 그대로 바닥에 남겼다"며 "옆에는 인솔 가이드로 보이는 사람이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사람이 너무 많았지만 누구 하나 제지하지 않았다"면서 "가이드에게 확인하니 조선족, 즉 중국계 단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여러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해 논란을 일으켰다.
용머리해안은 마치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으로, 바다와 맞닿은 해안침식 절벽이 절경인 천연기념물이다.
하지만 출입로가 좁고 밀물이 빠르게 차올라 관리 인력의 통제가 쉽지 않다.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이후 중국 단체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현장 가이드 1명이 수십 명을 인솔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기초질서 위반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여성이 시내버스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으로 논란을 부른 바 있고, 지난 7월에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남자아이가 용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이의 앞에는 어른들이 있었지만 아이를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이를 목격한 도민은 "주변에서 중국어를 하고 있었고, 일행들은 각자 휴대전화를 볼 뿐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과 8월에도 제주시 연동과 서귀포시 성산읍 아쿠아플라넷 야외주차장 등지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각각 보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용변을 본 사실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