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피의자 조사에 출석했다.
조 전 원장은 15일 오전 9시쯤 특검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도착했다. 조 전 원장은 '대통령실에서 계엄을 인지하고도 국회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성실히 조사를 잘 받겠다"고만 답했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구체적으로는 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고도 지체 없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동선이 담긴 국정원 CCTV 영상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달한 혐의 등이다.
특검팀은 그간 홍 전 차장과 김병기·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국정원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전 원장에 대한 특검팀의 피의자 조사는 오는 17일에도 예정돼 있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에 대한 두 차례의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