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 여사 모친 등 '증거인멸' 수사 중…수사 기간 추가 연장

특검, 김 여사 모친 등 '증거인멸' 수사 중…수사 기간 추가 연장

오석진 기자
2025.10.21 15:48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 일가의 증거인멸 혐의도 수사한다. 특검팀은 수사 기한도 추가로 연장해 다음달 28일까지 수사가 가능해졌다.

김형근 특검보는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김 여사 오빠의 장모 및 김 여사 모친 사무실에서 발견된 물품과 이후 재압수수색 전 빼돌려진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들에 대해 관련 수사와 함께 증거 은닉·증거 인멸 수사 방해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7월 김 여사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수사하던 중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특검팀은 금고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 경찰 인사 명단 등을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물품들은 특검팀이 영장에 압수 대상으로 적시하지 않아 압수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이후 압수영장을 받아 재집행에 나섰지만, 해당 문건 및 카드 등이 이미 사라지고 난 뒤로 실물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인사 명단과 축하 카드는 당시 수사팀이 사진으로만 남겨놓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해당 물품들을 일가로 옮긴 행위 자체와 압수수색영장 재집행 시 그 밖의 물품들이 빼돌려진 행위 등이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현행 특검법 제2조 14항에 따르면 각 사건과 관련해 공무원 등이 직무를 유기하거나 직권을 남용하는 등 수사를 고의로 지연·은폐하거나 비호한 일, 각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하거나 인멸을 교사한 일은 특검의 수사 대상에 해당한다.

추가 특검보 후보자 오늘 임명요청 예정… 수사 기한도 '2차 연장'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소속 김형근 특검보.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소속 김형근 특검보. /사진=뉴스1

특검팀은 수사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고 조만간 수사 인력도 확대한다. 김 특검보는 "개정된 특검법에 따라 특별검사보 후보자 4명을 선정하여 그중 2명에 대한 임명을 이날 요청할 예정"이라며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완료되지 않아 추가로 30일간 수사 기간을 연장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법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특검팀은 파견인력 추가 요청이 가능해졌고 최대 수사 기한도 늘어났다. 이번 연장으로 특검팀은 오는 11월28일까지 수사가 가능해졌다. 특검팀은 이미 한 차례 수사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특검법 개정안에 따르면 특검은 자체적으로 최대 2회 수사 기한을 연장할 수 있고, 대통령 승인을 받아 최대 1회 더 수사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특검팀이 수사를 추가로 연장 요청해 대통령이 승인할 경우 특검팀은 오는 12월28일까지 수사가 가능해진다.

한편 김 특검보는 "김 여사의 미래에셋증권 계좌와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종목 주문 녹음 파일은 검찰이 2021년 수사 당시에는 확보하지 못했고 올해 새로이 확보한 것이라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2009~2012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주도한 주가조작 사건에 김 여사가 자금을 댄 전주로 참여해 시세조종을 방조하거나 공모했는지가 쟁점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약 4년여에 걸쳐 김 여사의 주가조작 가담·방조 의혹을 수사한 뒤 지난해 10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당시 김 여사 계좌가 동원된 것은 맞지만 시세 조종을 인지했거나 가담했다고 볼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고, 당시 검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서울고검이 재수사를 진행했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특검에 이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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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진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석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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