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 "금품 전달 후 김건희와 '잘 받았다' 확인 통화"

'건진법사' 전성배 "금품 전달 후 김건희와 '잘 받았다' 확인 통화"

송민경 (변호사)기자
2025.10.28 13:53
건진법사 전성배씨./사진=뉴시스
건진법사 전성배씨./사진=뉴시스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 및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로부터 받은 금품을 전달한 후 김건희 여사와 통화하며 '잘 받았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28일 전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전씨에게 진술 변경과 관련해 '통일교로부터 받은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잃어버려 김 여사 측에 전달하지 못했다'고 했다가 왜 바꿨는지 물었다. 전씨는 통일교로부터 받은 금품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라고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줬다고 증언을 바꿨다.

전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전달 과정에 대해 모면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법정에서는 진실을 말하고 처벌 받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다"며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한 부분은 김 여사에게 전달하라고 한 부분 중간에 심부름하는 사람이 유 전 행정관이기 때문에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유경옥에게 금품을 김 여사에게 주라고 했는데 그 이후에 김 여사와 통화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전씨는 "물건 받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잘 받았다고 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 여사가 처음에는 받는 것을 꺼려 했지만 한 번만 받은 게 아니고 세 번에 걸쳐 물건이 건너갔기 때문에 쉽게 받은 거 같다"면서 "물건들을 안 받는, 그런 자체를 꺼려 했던 부분이 있어서 그냥 마음의 선물로 주는 거라고 받아도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증언했다.

또 "김 여사랑 자주 통화하면서 첫번째 물건 주려고 하는 과정에서 통일교에서 주려하는데 받아라 하며 건네주게 됐다"며 "처음 통화할 때는 꺼려 하다가 두 번째 세 번째는 그런 거 없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관련 물건을 돌려 받은 것과 관련해 전씨는 "그쪽에서 먼저 물건들을 돌려 준다고 했는데 뭐해서 돌려준다기보다는 뭔가 안 좋은 부분에서 돌려준다는 느낌인 거 같다"며 "제 생각은 아무래도 물건으로 인해 뭐 말썽이 나든지 사고가 나든지 생각을 해서 그런거 같다"고 했다.

전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을 받고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총 8000여만원에 이르는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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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경 (변호사)기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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