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인사 청탁' 관련 尹 부부 조사예정… 이배용 위원장 6일 소환

특검, '인사 청탁' 관련 尹 부부 조사예정… 이배용 위원장 6일 소환

오석진 기자, 양윤우 기자
2025.11.03 15:36
김건희 여사(왼쪽)와 윤석열 전 대통령(오른쪽).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왼쪽)와 윤석열 전 대통령(오른쪽).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정 인사 등에게 금품을 받고 인사 관련 편의를 봐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해당 의혹에 연루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도 오는 6일 조사가 예정돼 있다.

김형근 특검보는 3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인사청탁 명목 귀금속 등을 수수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해 이번달 내로 소환일자를 정해 통보할 예정"이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먼저 부른 뒤에 윤 전 대통령을 부른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금품과 함께 인사 청탁을 받고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이 가담한 정황이 확인되면 뇌물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뇌물죄는 청탁금지법이나 정치자금법 등 여타 다른 죄들보다 형량이 강하다. 뇌물죄는 공무원에게만 적용이 가능하다.

앞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3월쯤 김 여사를 만나 목걸이를 건네고 자기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 인사 청탁을 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특검팀에 제출했다. 박 전 검사는 2022년 6월 한 전 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해당 목걸이는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로 2022년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제품으로 파악됐다.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약 1억4000만원에 구매한 뒤 공천을 청탁하는 대가로 이를 김 여사측에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특검팀은 또 지난달 29일 김 여사의 재판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대 대선 직후 8명의 대통령실 채용을 청탁한 증거를 공개하기도 했다. 제시된 명단엔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일한 8명의 신원과 대통령실 채용 시 희망 직책이 담겼고, 이 가운데 2명이 실제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특검팀은 지난 7월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다 경찰 인사와 관련된 문건도 발견했다. 해당 문건은 압수수색 대상이 아니었던 탓에 추후 영장을 재발부받아 압수를 집행했지만, 문건은 사라진 뒤였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증거은닉·증거인멸 등 혐의로 모친 최씨와 오빠 김진우씨 등을 오는 4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오는 6일 오전 10시 소환조사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8월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8월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을 오는 6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13일과 20일 두 차례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모두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응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지난달 20일 두 번째 출석요구 당시 골절상을 입어 출석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특검팀에 전달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귀금속을 건넨 대가로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 일가의 부동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당시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귀금속 등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귀금속 등에는 금거북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김 여사 측에 전통 공예품을 건넨 정황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윤석열 정부 당시인 2022년 7월 대통령 직속으로 설립됐다. 이 전 위원장은 같은해 9월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국가교육위원장은 장관급이다.

특검팀은 지난 8월28일 이 전 위원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달 5일 국가교육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27일엔 이 전 위원장이 몸담았던 한지살리기재단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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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진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석진 기자입니다.

양윤우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양윤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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