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여론조사비 대납시켰다"…명태균, 특검 출석

"오세훈, 여론조사비 대납시켰다"…명태균, 특검 출석

오석진 기자
2025.11.08 09:59

(상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8일 오전 9시13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오석진 기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8일 오전 9시13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오석진 기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질조사를 위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했다. 명씨는 "오세훈 시장이 여론조사비를 대납시킨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8일 오전 9시13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명씨는 "나는 김한정씨라는 사람도 모르고, 김씨도 나와 강혜경·김태열을 모른다"며 "근데 송금을 받고 여론조사가 돌아간다.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김씨가) 연락을 했는지 의문이다. 오 시장이 지시를 한 것으로 강력히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재진의 "미공표 여론조사 13차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명씨는 "처음엔 난 연결만 시켜준 것이고 이후 다 알아서 돌아간다. 나는 13차례였는지도 잘 모른다"고 답했다. 아울러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가 왜 입장을 바꿨나"라는 질문에 명씨는 "양쪽 진영에서 나를 조롱하는데 내가 왜 조사를 받으러 나가야 하나. 나는 참고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명씨와 오 시장의 대질조사에 앞서 오 시장 측 지지자들 약 40명과 반대 측이 한데 몰려 소란을 빚기도 했다. 명씨는 지난 6일부터 SNS(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불출석 의사를 밝혔으나 전날 출석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오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이번이 첫 특검팀 조사다. 명씨는 이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이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받았다는 혐의가 있다.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인 강혜경씨 계좌로 3300만원 상당을 대납했다는 의혹도 있다.

명씨는 오 시장과 7차례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시장은 명씨와 2번 만난 사실은 있지만, 이후 관계를 끊었고 후원자인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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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진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석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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