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주장 평행선", 명태균 "바뀐 것 없어"…8시간 대질신문

오세훈 "주장 평행선", 명태균 "바뀐 것 없어"…8시간 대질신문

김미루 기자
2025.11.08 22:13
오세훈(왼쪽사진)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소환조사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왼쪽사진)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소환조사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8일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마치고 특검에 출석한 지 12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인 오 시장과 참고인 신분인 명씨를 소환해 대질신문에 나섰다. 오전 9시40분쯤 시작한 대질신문은 오후 6시쯤 종료됐다. 대질신문이 8시간 동안 지속된 것이다.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의 비공개 조사를 받았던 오 시장이 특검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대질신문에 대해 명씨는 불출석 입장을 선회하고 이날 조사에 응했다.

오 시장은 이날 밤 9시17분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해오던 대로 대납한 사실이 없다는 부분을 중점으로 소명했다. 역시 대질신문을 잘한 것 같다"면서도 "양쪽 주장은 평행선을 그렸다. 공정한 특검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납이 있었냐 없었냐, 비공표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는 부분에 대해 내가 오전에 들어가면서 (여론조사) 표본 수를 대폭 부풀렸다는 기사를 인용했는데 그 부분도 똑같이 서로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5년 전 일이라 소상하게 기억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한 일들이 많다"며 "그런 부분은 솔직하게 기억이 안 난다고 말씀드렸다. 기존 주장이 양쪽 다 되풀이됐다"고 설명했다.

명씨는 그보다 앞선 저녁 8시46분 조서 열람을 끝내고 나와 "제 생각이 바뀌거나 제가 수정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놀라웠던 것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제 진술에서 많은 부분이 일치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인 강혜경씨 계좌로 3300만원 상당을 대납했다는 주장도 있다.

명씨는 오 시장과 7차례 만났다고 밝혀왔다. 오 시장은 명씨와 2번 만난 사실은 있지만, 이후 관계를 끊었고 후원자인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당초 명씨가 지난 6일부터 개인 SNS(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불출석 의사를 밝힌 만큼 대질조사가 실제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지만, 전날 명씨가 마음을 바꿔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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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미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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