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도 'AI 커닝'…현직 교수 "터질 게 터졌다, 방법은 '이것'뿐"

SKY도 'AI 커닝'…현직 교수 "터질 게 터졌다, 방법은 '이것'뿐"

윤혜주 기자
2025.11.18 13:49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가에서 'AI(인공지능) 커닝' 사태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시험을 강화하는 한편 AI 사용을 막는 대신 오히려 마음껏 쓰도록 해야한다는 현직 교수의 조언이 나왔다./AP=뉴시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가에서 'AI(인공지능) 커닝' 사태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시험을 강화하는 한편 AI 사용을 막는 대신 오히려 마음껏 쓰도록 해야한다는 현직 교수의 조언이 나왔다./AP=뉴시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가에서 'AI(인공지능) 커닝' 사태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시험을 강화하는 한편 AI 사용을 막는 대신 오히려 마음껏 쓰도록 해야한다는 현직 교수의 조언이 나왔다.

김용성 충남대 사범대학 기술교육과 교수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대학가 AI 커닝' 사태에 대해 "빙산의 일각이다. 터질 게 터졌다고 생각한다"며 "챗GPT가 나온 지 3년 정도 지났다. 3년 동안 학생들, 대학원생들, 교수님들 모두 AI를 활용하는 기술이 엄청 올라갔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 사이에서 AI를 사용하는 것 자체를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 나만 안 쓰면 손해라는 분위기까지 읽힌다"며 "프로그래밍 시험을 볼 때 학생들한테 'AI 쓰고 시험 시간 30분 줄까?', 'AI 안 쓰고 시험 시간 1시간 줄까?' 라고 물어보면 학생들은 모두 전자를 택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AI가 없으면 손이 덜덜 떨리는 금단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AI가 없으면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뭔가를 쓸 수도 없고 주장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문제 해결 과정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형식의 구술 평가를 한다든지, 정답을 찍는 시험에서 '과정 중심 평가'로 시험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처음부터 이러한 시험 방식을 준비하는 게 어려울 수 있으니 행정 인력이 들더라도 일단 대형 강의는 분반을 해서 오프라인에서 시험을 쳐야한다"고 했다.

공정성을 확보하려면 온라인이 편하더라도 결국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시험 보는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리포트나 논문 등 과제물에 대해선 "교수님들 중에선 AI 사용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AI 쓰지 마세요'라고 해도 어차피 쓴다. 네이버나 구글 검색하지 말고 도서관에서 책 찾아서 자료 만들라고 하면 누가 그걸 하겠느냐"며 "과제를 내줄 때부터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작성할 거라는 가정을 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구글 제미나이나 챗GPT를 활용하면 5분 만에 과제가 끝난다. 그러면 과제를 낼 이유가 없기 때문에 과제 내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오히려 '너네가 AI를 쓰든 말든 마음껏 해 와'라고 한 뒤에 AI가 쓴 글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평가해 보라고 반박문을 작성하게 하면 학생들의 AI 의존도를 많이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초중고등학생들이 AI에 의존할 때 위험성을 짚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 친구들이 대학에 입학하고 성인이 되면 저희보다 AI를 훨씬 잘 쓰고 완전히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생각을 아예 외주화시켜서 챗GPT가 내놓은 결과물을 자기 생각인 것처럼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거에 능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학 차원에서 충분한 가이드라인이 확보돼야 하고 개별 교수들한테 이러한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전달돼야 한다. 지금은 이게 중요하다"며 "또 학생들에게 너무 AI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담아보라는 여러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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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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