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 상태인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전 국정원장)이 채 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조사에 출석하며 "조사 잘 받겠다"고 말했다.
조 전 실장은 18일 오후 1시47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며 '사건 회수를 지시한 적 없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진술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전 실장은 이날 오후 1시44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조 전 실장은 미결수용자복 대신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왼쪽 가슴엔 수용번호 '2452'를 달고 있었다. 양손과 양팔, 허리는 줄로 포박된 상태로 교도관 3명의 인계를 받아 조사실로 향했다.
조 전실장은 '사건 회수 지시는 본인 판단이었는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귀국 명분 만들기 위해 국가안보실에서 방산공관장 회의를 기획한 건지' 등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채 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범인도피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실장을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특검팀은 이번 주까지 이종섭 호주대사 범인도피 의혹 관련자 추가 조사를 진행한 후 다음 주 중 의혹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7일 조 전 실장이 계엄 선포 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으로부터 '계엄군이 이재명·한동훈 잡으러 다닌다'는 보고를 받고도 국회에 알리지 않아 국정원장의 직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박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고 조 전 실장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