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9500원, 더 비싸면 먹겠나"...양상추 값 폭등에 자영업자 비명

"샐러드 9500원, 더 비싸면 먹겠나"...양상추 값 폭등에 자영업자 비명

구경민 기자
2025.11.23 10:16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근 기후 영향으로 양상추 생산이 감소하면서 롯데리아는 일부 메뉴에 양배추를 혼용하고, 써브웨이는 지난 15일부터 전국 600여 개 매장에서 샐러드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19일 서울 시내 써브웨이에 양상추 및 샐러드 일시 판매 중단 관련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2025.11.19.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근 기후 영향으로 양상추 생산이 감소하면서 롯데리아는 일부 메뉴에 양배추를 혼용하고, 써브웨이는 지난 15일부터 전국 600여 개 매장에서 샐러드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19일 서울 시내 써브웨이에 양상추 및 샐러드 일시 판매 중단 관련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사진=홍효식

햄버거,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양상추가 모습을 감추고 있다. 가격이 폭등하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최근 전국 주요 매장에서 샐러드 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써브웨이는 샌드위치와 샐러드 두 종류를 중점 판매한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양상추 양을 줄이고 양파나 피망 등 다른 채소를 더 많이 넣고 있다"며 "샐러드 판매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햄버거에 들어가는 양상추 양을 줄이고 대신 양배추를 섞어 넣고 있다.

아울러 양상추가 많이 들어가는 샌드위치나 샐러드 매장에서는 가격을 일시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양상추 평균 도매가격은 1kg당 774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공급이 가장 불안정했던 지난 11일에는 1kg당 9441원까지 치솟았다. 연초 가격인 1592원 대비 225% 인상된 수준이다.

이렇게 양상추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이상 기후 탓이다. 늦게까지 이어진 폭염에 더해서 갑작스러운 한파가 닥치며 수확이 어려워진 것이다.

특히 경남 의령·하동, 전남 광양 등 남부 지방 양상추 산지 피해가 커서 양상추 작황이 나빴다.

여름 같으면 중국산을 사다 썼겠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다.

중국산 양상추는 내몽골 등 중국 북부에서 키워서 7월부터 9월 사이 수입하는데, 10월부턴 보통 국산 양상추 생산량이 늘어서 이맘때는 중국에서 수출용 생산량을 크게 줄인다.

대만산을 들이자니 그쪽도 태풍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고, 배로 실어 오는 미국산은 통관이 오래 걸린다.

양상추 값 상승에 자영업자들의 근심이 커진다.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양상추 시킬 때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샐러드 9500원, 샌드위치 6800원~7300원인데 여기서 가격은 더 올리기는 어렵다"며 "샌드위치에는 로메인 넣어도 되지만, 샐러드가 문제다. 다른 사장님들은 어떻게 버티고 계시냐"고 고민을 털어놨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한탄 섞인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금상추네요", "샐러드 가게는 정말 어려워지겠어요", "매출은 그대로인데 비용만 오릅니다", "체감 물가가 너무 높아졌습니다"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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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구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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