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김혜경·김정숙 수사 왜 안하나…내 수사는"…부정청탁 정황 포착

김건희 "김혜경·김정숙 수사 왜 안하나…내 수사는"…부정청탁 정황 포착

조준영 기자
2025.11.26 08:44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김건희 여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김 여사 본인에 대한 수사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수사상황 등을 주고받은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팀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휴대폰 내역 등 자료를 받기 위해 지난 24일 김건희 특검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해당 휴대폰은 김건희 특검팀이 대통령 관저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해 5월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 관련 부정청탁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지난해 5월2일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는데 이후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김창진 1차장검사, 고형곤 4차장검사 등 지휘라인이 모두 교체되는 인사가 이뤄졌다.

김 여사는 같은달 박 전 장관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 전 총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자 이에 대한 항의성으로 김 여사에 대한 신속 수사를 검찰 수사팀에 지시했고 결국 수사팀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취지의 '지라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여사는 같은달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정숙(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사건 관련 수사보고서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 측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박 전 장관이 명씨 관련 보고 내용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검찰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여사 측은 "'수사 무마용 인사'로 해석하는 것은 정치적 해석일 뿐 사실과는 무관하다"며 "이번 의혹은 '전달 의혹'과 '무마 의혹'을 단순히 이어붙여 만든 가설적 서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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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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