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던 보일러 가스 줄줄...따졌더니 돌아온 말 "죽으라면 죽냐"

괜찮다던 보일러 가스 줄줄...따졌더니 돌아온 말 "죽으라면 죽냐"

전형주 기자
2025.12.10 09:55
가정집 보일러에서 가스가 새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업체 측은 책임을 회피하며 오히려 피해자에게 "우리가 죽으라고 하면 죽을 것이냐" 등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가정집 보일러에서 가스가 새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업체 측은 책임을 회피하며 오히려 피해자에게 "우리가 죽으라고 하면 죽을 것이냐" 등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가정집 보일러에서 가스가 새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업체 측은 책임을 회피하며 오히려 피해자에게 "우리가 죽으라고 하면 죽을 것이냐" 등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9일 방송을 통해 최근 보일러를 교체했다가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는 피해자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80대 노부모를 모시고 산다는 A씨는 지난 10월 말 겨울을 앞두고 보일러를 교체했다. 그런데 새로 들인 보일러에서 '썩은 양파' 냄새가 진동해 A씨는 업체 측에 AS를 신청했다.

보일러 점검을 마친 업체 직원은 "연통 내부에 있는 불순물이 타고 있는 냄새"라며 "연통만 교체하면 안심하고 써도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직원의 설명과 달리 연통은 냄새와 관련이 없었다. 연통을 교체한 뒤에도 썩은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

A씨는 결국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도움을 요청했고, 공사 측으로부터 가스가 새는 게 맞다는 진단을 받았다. 공사 측은 "폭발 가능한 가스 농도의 80%에 도달했다"며 "20%만 넘어도 1차 경보를 울리도록 설정돼 있는데 20%는 예전에 넘겨 경보치 이상을 도달해 적색 경보도 뜬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보일러 업체 측은 책임을 회피했다. 업체 AS센터 관계자는 A씨의 항의에 "엄밀히 얘기하면 우리 집에 가스가 샜는데 그걸 못 발견하면 그 사람 잘못"이라며 "우리 계측기로는 미세하게 안 나온다. 그래서 걱정하지 말고 쓰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가스가 샌 것은 맞지만, 냄새가 조금 날 뿐 인체에 해로운 양은 아니라고도 했다.

A씨가 "본사에서 보낸 AS 기사가 괜찮다고 했는데 본사 측 책임은 없냐"고 하자, 관계자는 "냄새가 나면 가스안전공사에 가스가 새는 것 같다고 신고를 해야지, 저희는 전문가가 아니지 않냐. 저희가 죽으라고 하면 죽을 것이냐. 피해를 보신 게 있으시냐"고 역정을 냈다.

이에 대해 보일러 업체 측 관계자는 '사건반장'에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본사 차원의 책임은 없으며 대리점에서 손해배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A씨는 "본사는 책임을 설치기사와 대리점에게 떠넘기려고 한다. 문제의 부품도 본사가 가져갔다. 원인 분석이 제대로 안 될까봐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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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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