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 기온이 최근 10년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보다는 평균기온이 1.4도 낮았다.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평년보다 적어 역대 가장 낮은 상대습도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1.6도로 평년보다 0.7도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월 평균기온(-0.2도)보다는 1.4도 낮았다.
기상청은 지난달 평균기온이 이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2016~2025년 기간 동안의 1월 평균기온은 2018년(-2.4도)을 제외하고 모두 평년(1991~2020년)과 비슷하거나 높았다. 특히 올 1월 하순엔 강한 추위가 열흘 이상 지속됐다. 지난해 6~12월에는 7개월 연속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졌지만, 1월 들어 평년 기온을 하회한 것이다.
지난달 강추위 원인으로는 '음(-)의 북극진동'과 베링해 부근 '블로킹' 발달 영향이 지목된다. 기상청은 북극의 차가운 공기를 극 지역에 가두는 저기압성의 북극 소용돌이가 약화하면서 우리나라가 위치한 중위도로 북극의 찬 공기가 유입되고, 블로킹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달 중순에는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돼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오르기도 했다.
올겨울 한강에서 첫 결빙이 관측된 시기(1월3일)는 평년보다 7일 일렀다. 지난해(2월9일)보다는 37일 빨랐다. 새해 첫날인 지난달 1일부터 3일까지는 북대서양에서부터의 대기 파동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4.3㎜로 평년(26.2㎜)의 19.6% 수준이었다.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강수일수는 3.7일로 평년보다 2.8일 적었다.
1월 강수는 기온이 낮아 주로 눈으로 내렸다. 내린 눈의 양은 7.0㎝로 집계됐다. 평년(10.5㎝)보다 3.5㎝ 적은 수준이다. 1월 눈이 내린 일수는 6.6일로 평년(6.2일)과 비슷했다.
기상청은 1월 상층 찬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자주 발달해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주로 불면서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상대습도는 53%를 기록해 역대 가장 낮았다. 특히 강원 영동과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는 건조특보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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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2.4도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7도에 이어 최근 10년(2017~2026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1월은 강수량이 역대 두 번째로 적고 상대습도도 가장 낮아 매우 건조했다"며 "건조한 날씨로 산불과 가뭄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후 현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원인을 분석해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