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의혹' 김병기, 연이틀 소환조사…"기회 되면 따로 말씀드릴 것"

'13개 의혹' 김병기, 연이틀 소환조사…"기회 되면 따로 말씀드릴 것"

박진호 기자
2026.02.27 10:17

전날 14시간 넘는 1차 조사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차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27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전날 14시간 넘게 진행된 첫 조사에 이은 2차 소환조사다.

이날 오전 10시쯤 출석한 김 의원은 "성실히 조사받겠다"며 "기회가 되면 따로 말씀드릴 자리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어떤 내용 위주로 소명 예정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를 받아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모든 의혹 해소할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는지'를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 내부로 향했다.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차남 취업 청탁 △배우자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권 수수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탈취 등 총 13가지다.

경찰은 앞선 조사에 이어 나머지 의혹을 조사할 전망이다. 전날 조사에서 경찰은 차남의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 개입과 중견기업 및 빗썸 취업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도 핵심 의혹이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우자 관련 비위 의혹도 있다.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는 2022년 조진희 전 동작구의원의 법인카드를 받아 식대 약 159만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은 해당 사건 수사 무마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김 의원 관련 사건을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집중 수사했다. 이후 30명이 넘는 관련 피의자·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하고 김 의원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5일 김 의원의 첫 소환조사를 앞두고도 차남 김모씨를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13시간 동안 조사했다.

경찰은 김 의원의 이번 2차 소환조사로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소환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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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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