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달라던 구청직원, 알고 보니…독거노인 쌈짓돈 훔쳐 줄행랑

커피 한잔 달라던 구청직원, 알고 보니…독거노인 쌈짓돈 훔쳐 줄행랑

김서현 기자
2026.03.06 07:52
피의자가 독거 노인을 속여 함께 집에 들어가는 모습./사진 제공=종암경찰서.
피의자가 독거 노인을 속여 함께 집에 들어가는 모습./사진 제공=종암경찰서.

구청 직원을 사칭해 독거노인의 현금을 훔친 피의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피의자는 동일 수법으로 세 차례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3일 구청 복지과 직원을 사칭해 독거노인의 현금을 절취한 피의자를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지난달 설 연휴 직전 구청 복지과 직원을 사칭해 홀로 걷는 노인에 접근한 후 주거지까지 동행했다.

A씨는 피해자에게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다"며 접근한 뒤 거실에 놓인 가방을 뒤져 현금과 지갑을 훔친 뒤 도주했다.

피의자는 며칠 후 같은 수법으로 또 다른 노인의 집에서 현금을 훔치는 등 범행을 세 차례 반복했다.

경찰은 각각 신고된 사건들의 범행 수법이 유사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병합했다. 이후 CCTV(폐쇄회로TV) 속 피의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피의자 은신처를 특정했다. 이후 잠복 수사를 통해 피의자를 긴급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피의자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 50만원 역시 같은 날 다른 노인을 속여 가로챈 범죄 수익금인 점도 확인했다.

류경숙 종암경찰서장은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칭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사전 예방활동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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