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바가지 논란'을 빚었던 탐라문화제와 전농로 왕벚꽃축제가 제주도 지정 축제에서 탈락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결과 지원 신청을 한 축제 28개 중 11개가 제주도 지정 축제로 선정됐다.
광역 단위 축제로는 △서귀포유채꽃축제 △성산일출축제 △탐라국입춘굿 등 총 3개가 선정됐으며, 지역 축제에는 △고마로 마(馬)문화축제 △금능 원담축제 △보목 자리돔축제 △산지천 축제 △우도 소라축제 △이호테우 축제 △추자도 참굴비대축제 △한라산 청정고사리 축제 등 8개가 지정됐다.
선정된 11개 축제는 2027년도 예산을 전액 국비(보조율 100%)로 편성받아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11개 축제를 대상으로 오는 5월15일 회의를 열어 최우수 2000만원, 우수 1000만원, 유망 500만원 등 인센티브를 차등 지원한다.
단골 지정 축제였던 탐라문화제와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이번 심사에서 탈락했다. 축제 중 바가지 가격 논란 등으로 제주도 관광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게 탈락 이유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 64회 탐라문화제에서는 부실한 김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축제 현장에서 1줄에 4000원짜리 김밥이 판매됐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김밥과 비교했을 때 속재료가 부실해 논란이 됐다. 같은해 4월 전농로에서 열린 제 18회 왕벚꽃축제에서는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이 2만5000원에 판매돼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탐라문화제는 '우수',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유망'으로 지정돼 행사비 전액 지원은 물론 인센티브도 따로 받았다. 하지만 도 지정 축제 탈락으로 더 이상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게 됐다. 특히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2027년 예산 보조율이 기존 100%에서 70%로 낮아져 행사비의 30%를 자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탐라문화제는 민간위탁 사업으로 예산상 불이익은 없다.
제주도 관계자는 "바가지요금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축제에 대해서는 페널티가 주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질적인 조치"라며 "축제가 한층 성숙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