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중 할머니 부고에 남편 "귀국"…아내 "부모상도 아닌데?"

신혼여행 중 할머니 부고에 남편 "귀국"…아내 "부모상도 아닌데?"

양윤우 기자
2026.03.07 10:13
/사진=ChatGPT
/사진=ChatGPT

신혼여행 중 남편의 할머니 부고를 들은 아내가 여행을 중단하고 귀국해야 하는지 고민을 털어놓자 온라인에서 찬반이 엇갈렸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직장인 여성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혼여행 중인데 남편이 할머니 장례식에 가야 할 것 같다며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주 결혼식을 올리고 현재 스페인에서 신혼여행 중"이라며 "결혼 준비로 몇 달 동안 제대로 쉬지 못하다가 겨우 시간을 맞춰 온 여행이라 오래 기다린 일정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던 중 남편이 한 통의 전화를 받은 뒤 표정이 굳었고 이후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귀국하자고 했다고 한다. A씨는 "당시 여행 일정이 절반 이상 남아 있던 상황"이라고 했다.

A씨는 "부모님이라면 고민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할머니 장례식 때문에 신혼여행을 중간에 포기하고 귀국해야 하나 싶었다"고 밝혔다.

또 "비행기와 일정을 바꾸면 돈도 몇백만원이 들고 숙소 예약도 사실상 날아간다"며 "시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이 장례를 치르고 우리는 여행을 마친 뒤 가서 인사드리면 안 되겠느냐고 했는데 남편이 너무 정 없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왜 남자들은 결혼해도 이런 상황에서 자기 집안부터 먼저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결혼하면 둘이 한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은 아직도 자기 집안일을 더 우선하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이어 "신혼여행까지 와서 결국 시가 쪽 일 때문에 일정을 다 포기하고 귀국해야 하는 상황에 허탈하다"며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건지, 아니면 이런 상황에서는 아내 의견도 함께 고려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두고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부모상이 아닌데 유럽에서 신혼여행을 접고 돌아오는 건 쉽지 않다", "귀국해도 장례 절차가 대부분 끝나 있을 수 있다", "신혼 초인 만큼 아내 입장도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부고를 들었는데 안 가는 것도 쉽지 않다", "남편 입장에서는 평생 남을 일인 만큼 함께 가주는 게 맞다", "정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가 서로 배려해야 할 문제" 등의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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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양윤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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