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원, 3차 경찰 조사 출석…공천헌금 등 13개 의혹

김병기 의원, 3차 경찰 조사 출석…공천헌금 등 13개 의혹

이현수 기자
2026.03.11 09:24

(상보)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3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현수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3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현수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경찰의 3차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달 26일과 27일에 이어 세 번째 조사다.

경찰은 앞선 두 차례 조사에 이어 이날도 13가지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8시55분쯤 서울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김 의원은 '오늘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더 소명할건지' 묻는 취재진에게 "조사 잘 받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3000만원 수수는 여전히 부인하는 입장인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차남 취업 청탁 △배우자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등 총 13가지다.

핵심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씨와 김모씨로부터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현금 다발 500만원씩 두 묶음을 신문지에 싸서 동작구청 주차장에서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에게 건네 김 의원 측에 전달했다"며 금품 전달 경위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전씨와 이 부의장을 불러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이 부의장은 금품 수수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찰은 김씨와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에 대해서도 대질신문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앞서 김씨는 자백성 탄원서를 통해 2020년 1월 김 의원의 자택에서 이씨에게 현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가 총선 후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대질신문에 응했지만 김씨가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가족 관련 비위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차남의 숭실대 편입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에 개입하고,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사건 수사 무마를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은 그간 조사에서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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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기자

사회부 사건팀 이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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