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원, 4차 경찰 조사 출석…"무혐의 입증하겠다"

김병기 의원, 4차 경찰 조사 출석…"무혐의 입증하겠다"

이현수 기자
2026.03.31 14:18

(상보)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공천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4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공천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4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경찰의 4차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김 의원 측 요청으로 중단됐던 3차 조사 이후 20일 만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지난 11일에 이어 네 번째 조사다.

이날 오후 1시57분쯤 서울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김 의원은 '몸은 괜찮아졌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로 안 좋다"며 "성실하게 조사받고 무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조사 당시 조서에 날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이 없어서 못한 것"이라며 "날인하겠다"고 답했다. '차남의 편입과 취업에 개입한 것 인정하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차남 취업 청탁 △배우자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등 총 13가지다.

핵심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씨와 김모씨로부터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차남의 숭실대 편입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에 개입하고,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사건 수사 무마를 청탁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3차 조사는 김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며 약 5시간 만에 종료됐다. 당시 김 의원은 진술 조서에 날인하지 않고 귀가했다. 날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조사 내용이 효력을 잃는 만큼 경찰은 이날 해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간 경찰은 늑장 수사 비판도 받아왔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지난해 9월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언론보도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13개 의혹 중 뚜렷하게 규명된 내용은 없다. 김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도 김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지 약 2주 뒤인 지난 1월14일에서야 처음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원칙에 따라 수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3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수사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라며 "원칙대로 수사해 늦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간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해왔다. 경찰은 이날 조사 이후에도 필요시 김 의원을 추가로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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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기자

사회부 사건팀 이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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