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이 전 경찰관서에 '비위 경보'를 발령하고 특별 감사·감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수사 정보 유출과 부실 수사 등 내부 비위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경찰청 내부 게시판에 공직기강 확립을 당부하는 서한문을 게시했다.
서한문에는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 비위 경보를 발령하고 관서장 주관 대책 회의와 비위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별 감사·감찰 활동도 전개된다. 경찰청은 직무 비위 첩보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수사·여성청소년 등 주요 분야에 대해 관련 기능과 합동 특정감사 실시하는 한편, 정치적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 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도 수사 비위, 미진 사례 등을 근절하기 위해 이날 오후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수본은 수사 과정 취약 요소에 대한 전국 경찰서 수사부서 점검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 부실 대응,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 사건 부실 수사 논란 등 내부 비위 논란이 이어지자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8일에는 강남경찰서 수사 무마 및 정보 유출 의혹을 받는 경찰청 소속 A 경정이 직위해제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서한문과 화상회의를 비롯한 일련의 조치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립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경찰 사건 처리의 완결성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인 만큼 사안의 엄중성을 공유하고 전 직원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단 한 건의 일탈행위도 국민 신뢰를 흔들 수 있음을 명심하고, 의무 위반 예방과 공직기강 확립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