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들었다" 고급 주택서 줄줄이 신고...30여 차례 턴 범인의 정체

"도둑 들었다" 고급 주택서 줄줄이 신고...30여 차례 턴 범인의 정체

이재윤 기자
2026.04.20 15:56
경기 지역 고급 빌라와 타운하우스를 돌며 3년7개월간 5억원대 금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기 지역 고급 빌라와 타운하우스를 돌며 3년7개월간 5억원대 금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기 지역 고급 빌라와 타운하우스를 돌며 3년7개월간 5억원대 금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범행 현장까지 차량으로 태워다주는 등 범행을 도운 60대 B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2022년 9월부터 최근까지 용인과 광주, 이천, 성남, 양평 등 경기지역의 타운하우스와 고급 단독주택 단지를 돌며 30여 차례 절도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 금액은 5억원 상당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용인시 내 한 빌라 단지에서 귀금속 등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잇달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A씨가 복면을 쓴 채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뒤 CCTV(폐쇄회로TV)가 없는 야산으로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집중 수사를 벌여 피의자를 특정했고, 지난 16일 충북에서 A씨를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수십 건의 추가 범행도 드러났다.

조사 결과 A씨는 야산과 맞닿아 있어 CCTV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 단지만 골라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B씨의 차량을 이용해 등산로 인근에 내린 뒤 산을 넘어 범행 장소로 접근했고, 내부에 사람이 없는지를 확인한 후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침입 과정에선 일자 드라이버와 노루발 못뽑이(일명 빠루)를 사용했고, 현장에 족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덧신까지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뒤에는 등산복으로 갈아입어 등산객으로 위장했으며, 처음 내린 지점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B씨와 다시 접촉하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40여 년간 절도 등 각종 범죄를 저질러온 전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범인 검거를 위해 한 달간 집에도 가지 못할 정도로 수사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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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재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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