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즙세연 '광고모델 취소'에 항의한 여성단체..."양지로 나가야"

과즙세연 '광고모델 취소'에 항의한 여성단체..."양지로 나가야"

박효주 기자
2026.04.24 16:37
'시드물'이 '과즙세연'과 협업을 진행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시드물'이 '과즙세연'과 협업을 진행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한 화장품 브랜드가 BJ(인터넷 방송인) 과즙세연(25·본명 인세연)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여성 소비자들 반발에 이를 취소한 것을 두고 여성단체가 항의하고 나섰다.

한국사이버성폭력센터(한사성)는 지난 23일 소셜미디어(SNS)에 "정상 여성만의 '양지'는 여성 해방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담은 성명을 냈다.

센터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BJ 여성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 그가 주로 남성 시청자를 겨냥해 성적 만족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수입을 얻기 때문"이라며 "'음지'의 존재인 여성 BJ가 '양지'로 나오는 것에 대한 항의였다"고 했다.

이어 "이는 여성에게 '급'이 있고 성적인 위계에 따라 그 '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스스로 성적 대상화되는 여성은 '양지'에 나올 '급'이 안 된다는 논리인데 우리는 이 자격 판단 기준을 거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음지'에 사는 존재들에게 정당한 노동으로 돈을 벌라고 강요하면서 동시에 '양지'에 나오는 것은 질색하며 반발한다"며 "이는 모두 혐오이고 스스로 성적 대상화되는 여성을 '행위자'로서 비난하고 사회에 있을 자리를 박탈하는 것은 유구한 폭력"이라고 했다.

센터는 "문란하고 난잡하다고 유해하다고 낙인찍는 일을 멈추고 손가락질 끝에 놓인 존재의 손을 잡고 볕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드물'이 '과즙세연'과 협업을 진행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시드물'이 '과즙세연'과 협업을 진행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은 지난 19일 과즙세연이 직접 구매해 사용하며 유튜브에서 추천한 제품을 '과즙세연 4종 기획 세트'로 구성해 그를 내세워 홍보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모델 사전 조사도 안 했나", "여성이 주 고객인데 여성을 상품화하는 사람을 모델로 쓰는 건 대체 무슨 생각이냐", "앞으로 절대 안 쓴다", "시드물 사이트 10여년 전에 가입했는데 탈퇴하고 왔다"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시드물 담당자는 "(과즙세연을) 잘 모르면 더 검색하고 확인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제품) 개발 외적으로는 신경을 많이 못 써서 세상 물정을 몰랐다. 다시는 이런 실수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과즙세연은 2024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포착돼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과거 아프리카TV(현 SOOP) 등에서 노출 수위가 높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3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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