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싸웠다" 불쌍한 할머니인 줄…택시비까지 뜯은 상습 먹튀

"남편과 싸웠다" 불쌍한 할머니인 줄…택시비까지 뜯은 상습 먹튀

차유채 기자
2026.04.30 10:48
남편 핑계를 대며 무전취식을 한 70대 할머니가 비슷한 수법을 여러 차례 반복해 온 상습 범행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남편 핑계를 대며 무전취식을 한 70대 할머니가 비슷한 수법을 여러 차례 반복해 온 상습 범행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제주에서 70대로 알려진 한 할머니가 어려운 처지인 척 연기하며 여러 식당에서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제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가 해당 할머니에게 속아 피해를 본 사연이 전해졌다.

할머니는 치킨과 막걸리를 주문해 음식을 먹던 중 갑자기 A씨를 불러 침울한 표정으로 "남편과 술을 마시다 다퉜고 차량과 카드도 모두 가져갔다. 지금은 돈이 없지만 집이 근처"라면서 택시비 1만2000원만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할머니 수척한 모습에 가정폭력 피해를 의심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2만원을 건넸다. 이에 할머니는 자신이 근처 오리집 사장이라고 소개하며 "내일 오전 식당 문을 열 때 돈을 가져다주겠다. 혹시 내가 오지 않으면 식당으로 찾아오면 된다"고 약속했다.

남편 핑계를 대며 무전취식을 한 70대 할머니가 비슷한 수법을 여러 차례 반복해 온 상습 범행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남편 핑계를 대며 무전취식을 한 70대 할머니가 비슷한 수법을 여러 차례 반복해 온 상습 범행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그러나 이후 할머니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A씨가 약속한 오리집을 직접 찾아갔지만 실제 사장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심지어 해당 오리집 사장 역시 피해자였다.

오리집 사장은 "(우리 식당에도) 할머니가 찾아와 김치찌개와 막걸리를 먹은 뒤 딸을 핑계로 연락처만 남기고 사라졌다"며 "이 동네에서는 이미 유명한 사람이고 알코올 중독자로 알려져 있다"고 토로했다.

A씨 외에도 피자집, 갈비탕집 등 여러 식당에서 동일한 수법의 무전취식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총 7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결국 해당 할머니는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차유채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