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도심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살인' 사건의 피해 학생을 추모하기 위해 강원 속초의 여고생들이 성명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속초여자고등학교 신문부 '석류의 창'은 지난 8일 SNS(소셜미디어)에 성명문을 게시하고, 광주 흉기 난동 사건으로 숨진 피해 학생을 애도했다. 이들은 재발 방지와 책임 있는 수사도 함께 촉구했다.
학생들은 성명문에서 "최근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에 깊은 슬픔과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갑작스럽게 소중한 자녀이자 친구를 떠나보내게 된 유가족과 주변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하루를 보내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던 한 학생의 삶이 잔혹한 범죄로 인해 멈춰섰다는 사실에 많은 학생들이 큰 충격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같은 학생의 입장에서 이 사건을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일회성 뉴스나 온라인상의 소비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번 사건이 단순한 일회성 뉴스나 온라인상의 소비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수사기관과 사법부를 향해서도 책임 있는 대응을 요청했다. 학생들은 "사건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수사기관과 사법부가 책임 있는 수사와 공정한 판단을 내려주길 조심스럽게 요청드린다"며 "많은 시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만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온라인 정보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학생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퍼지는 것보다 피해 학생을 진심으로 추모하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관심과 목소리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피해 학생의 삶을 기억하겠다"며 "그리고 이런 비극을 끝내 외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성명문 말미에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외면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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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양은 어린이날이던 지난 5일 오전 12시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 인근 도로에서 20대 장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A 양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B 군 역시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
경찰은 장 씨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