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과잉 친절에 고민 토로, 심리전문가 "착한 걸 만만하게 보고 이용하려는 이들 특성 잘 알아야"

남편이 다정한 사람이라 결혼했다는 아내. 그러나 때론 그게 지나쳐 보이고 고민돼 나무랐다. 남편은 서로 돕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내에게 뭐라고 했다. 아내는 객관적으로 판단해달라며, 15일 네이트판에 글을 올렸다.
상황은 이랬다. 부부가 주말에 장을 보고 오는 길이었다. 남편이 수박을 좋아해 손에 든 채였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 중이라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같은 라인에 사는 8층 이웃 아주머니를 마주쳤다. 그가 남편에게 이리 말했다고 했다.
"수박 먹고 싶은데 부럽네요. 저는 남편이 안 도와주는데. 혹시 수박 사 오면 집까지 들어주실 수 있어요?"
아내는 순간 잘못 들었나 했다. 바빠서 어렵다고 한 뒤 집에 왔는데, 남편이 도와드리고 오겠다고 했다. 미쳤느냐고 하자 남편은 이웃끼리 돕는 것 아니냐고 외려 뭐라고 했다.
다음 날 8층 아주머니가 집에 찾아왔다. 그가 이리 말했다고 했다.
"남편 분 계실까요? 마트 가는데 같이 가주실 수 있나 해서요."
아내는 화가 나 "적당히 하시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한 뒤 문을 닫았다고 했다.
글을 본 이들은 "때와 장소를 가려 착해야 하는 법이다", "이웃집 아주머니가 진상이다", "만만하게 보고 집까지 찾아온 것"이라고 남겼다. 댓글을 함께 본 남편도 상식적이지 않은 도움 요청이었다며 수긍했다고 했다.
심리상담사인 유튜버 '짠토커'는 '착하게 굴면 만만해진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착한 사람들의 신념 다섯 가지를 이리 꼽았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것, 내가 잘하면 상대방도 존중해줄 거라는 것, 갈등은 무조건 피하는 게 좋단 것, 상대방 입장을 먼저 이해해줘야 한단 것, 거절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란 거였다.
그러면서 미성숙하고 무례한 이들이, 착한 걸 만만한 것으로 보고 이용하려 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들의 5가지 특징을 알면 내 친절과 배려가 함부로 취급당하는 일이 줄어들 거라고 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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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친절하면 내가 위에 있어도 된다고 해석한다
자기 중심성이 강하다. 자기 감정엔 민감하고 상대방이 참아주는 것에 대해선 둔감하다.
책임을 떠넘긴다. 착한 사람은 묵묵히 싫은 내색을 안 하기 때문.
죄책감이 없다.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면 예민하단 식으로 반응한다.
관계를 편의성으로만 판단한다. 나한테 얼마나 잘해주는지, 사람 자체보다 이런 기준에서 벗어나면 돌아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