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야경 명소이자 도시재생의 상징 '서울로 7017'이 바퀴벌레 떼 출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외국인이 "밤에 서울을 산책하면 볼 수 있는 것"이라며 SNS에 올린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서울로 7017' 화단과 벤치에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바퀴벌레 떼는 낮에는 화단이나 시멘트 틈에 숨어 있다가 어두워지면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가 온 날 개체수가 더 많아진다. 바퀴벌레가 습한 환경을 선호하는 탓이다.
'서울로 7017'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2017년 서울역 고가차도를 고쳐 만든 1㎞ 길이 공중 보행로다. 1970년 설치된 높이 17m 고가도로를 17개 보행로로 개조해 '7017'이다. 투입된 예산은 약 600억원에 달하며, 회현역에서 시작해 서울역을 스쳐 서부교차로로 이어진다.

'서울로 7017'은 개장 첫해 하루 평균 3만2000명 방문객이 찾았지만, 이후 쭉 내리막길을 탔다. 2019년 815만명에서 2024년 641만명까지 감소했다.
서울시는 매년 '서울로 7017' 유지·관리에 16억원 이상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로 7017에 조성된 나무 등을 대상으로 진드기 방제 작업을 해왔지만, 이번 바퀴벌레 출몰로 추가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로 7017 콘크리트 공간에 바퀴벌레가 나타나는 원인을 파악한 뒤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