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작에 '노' 자막 역풍..."김현지PD 해고" MBC경남에 항의 빗발

연출작에 '노' 자막 역풍..."김현지PD 해고" MBC경남에 항의 빗발

김소영 기자
2026.07.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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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출신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일베식 혐오 표현'으로 규정한 김현지 PD를 향한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사진=MBC경남 시청자게시판 갈무리
경남 거제 출신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일베식 혐오 표현'으로 규정한 김현지 PD를 향한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사진=MBC경남 시청자게시판 갈무리

거제 출신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22·본명 정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한 MBC경남 김현지 PD를 향한 반발이 거세다.

7일 MBC경남 시청자 게시판엔 김 PD를 향한 항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작성된 관련 글만 400개에 달한다.

누리꾼들은 "1200만 경상도인이 모두 일베라는 소리냐", "PD가 지역혐오·갈등 조장한다", "실수 인정하고 사과하라", "해고해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은 김 PD가 지난 1일 원이가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를 겨냥해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 무척 속상했다"는 글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의문형 종결어미인 '-노'를 평서문에 쓰는 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식 표현이라는 취지다.

해당 영상엔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본가를 방문한 원이가 어색한 분위기에 "와이라노"라고 말하고, 불 꺼진 방으로 향하던 중 유튜브 PD가 먼저 "무섭노"라고 하자 원이도 "무섭노, 조명부터 무섭다"고 맞장구치는 모습이 담겼다.

경남 거제 출신 리센느 멤버 원이가 불 꺼진 방 앞에서 "무섭노"라고 발언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경남 거제 출신 리센느 멤버 원이가 불 꺼진 방 앞에서 "무섭노"라고 발언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를 두고 김 PD는 "많은 경상어 화자와 연구자들이 어법에 맞지 않는 사용이라 수없이 지적해 왔음에도 경상도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비문의 '노'를 사용하고 있다"며 "혐오 표현이 놀이가 되다 못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범한 사람, 해맑은 청소년들, 멋지고 호감 가는 사람들마저 의심 없이 어법에 맞지 않는 '노'를 사용하기에 한없이 슬퍼진다"며 "저 역시 경상도 방언 사용자이자 고향의 언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혐오의 침략을 어쩌면 좋을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많은 누리꾼이 항의했지만 김 PD는 "사회방언이 지역 방언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김 PD가 과거 참여한 MBC경남 예능 '얍! 활력천국'에서 "뭐라하노?", "옛날에 그런 말을 들을 여가가 어딨노", "야가 무슨 죄를 짓고 저래가 오노?" 등 경상도 사투리를 그대로 살린 자막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앞서 국립국어원은 경상도 사투리 '-노'의 용례에 대해 "경상도 지역 방언으로서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에서 용언의 어간이나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라고 답변한 바 있다.

다만 '-노' 쓰임에 대해선 "학자마다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며 "지역 방언의 올바른 사용법과 그에 대한 학술적 근거 등은 국립국어원의 답변 범위를 벗어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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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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