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빗썸 관계자 잇달아 소환…'김병기 차남 맞춤형 채용' 의혹

경찰, 빗썸 관계자 잇달아 소환…'김병기 차남 맞춤형 채용' 의혹

이현수 기자
2026.07.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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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마무리 단계…조만간 관련 의혹 일괄 송치 전망

 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가상자상 거래소 빗썸 관계자들을 잇달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빗썸 대관팀(정책협력실) 소속 임원 A씨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A씨는 앞서 참고인 신분으로 여러 차례 경찰 조사를 받다 최근 피의자로 전환됐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A씨가 김 의원 차남 B씨의 이력서를 보관하고 있던 경위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조사 전날인 지난 8일 빗썸 데이터마케팅팀 실장 김모씨도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김씨가 B씨 채용을 염두에 두고 '데이터 분석 인턴' 공고를 내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채용 공고 게시 경위와 실제 업무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당 채용 공고에는 B씨의 전공인 수학이 우대 조건으로 명시돼 B씨를 위한 맞춤형 채용을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용 공고가 게시된 시점도 김 의원이 빗썸 대표와 식사한 것으로 알려진 2024년 11월 직후다. B씨는 지난해 1월 해당 직무로 빗썸에 입사해 약 6개월간 근무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차남 취업을 대가로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빗썸에 편익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의원은 빗썸 경쟁사인 두나무에도 차남 취업 청탁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하자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두나무를 겨냥한 보복성 질의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경찰이 수사 중인 김 의원 관련 의혹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 청탁 △배우자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의혹 등 13가지다.

경찰은 차남 취업 의혹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의 사실관계 확인을 마치고 법리와 처분 방향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업 청탁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 사건을 일괄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가) 마무리 돼가는 것 같다"며 "(의혹) 전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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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기자

사회부 사건팀 이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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